참여 계기
재밌어보였다.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고 대화좀 하고 싶었다.
준비하면서
첫 해커톤 참여라 원활한 협업을 위해 보일러 플레이트 코드를 준비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이상적인 개발자의 해커톤 준비 방법'이라는 글도 쓰고, 이전 주는 거의 해커톤 준비에만 투자했다.
사람들이 낯을 많이 가렸다. 소통을 위한 디스코드는 개최 일주 전부터 만들어졌는데 아무도 자기소개를 포함한 채팅 치지 않았다. 그래서 분위기를 띄우고 싶어서 자기소개를 길게 써봤다.
해커톤 운영경험이 있다보니 열심히 준비하셨을 GDSC 운영진분들을 생각해서 굳이굳이 더 말눈광스럽게 작성한 것도 있다..
팀 매칭
팀 매칭은 GDSC 운영진에서 매칭해준다. 랜덤이지만 참가자 모두 좋은 분들이라 재미있었음.
우리 팀은백엔드가 셋이었다. 나, 민주님, 윤정님 이렇게 백엔드가 세명이므로.. 팀 상황 상 Java로 진행됐다. (프론트는 민주님이 리드, 준비해간 Node.js Boilerplate 코드는 전혀 사용할 수 없게됐다.)
그리고 디자인, PPT, 기획자를 동시에 맡아주시는 우리들의 본체 성현님까지 4인팀 1팀이었다.
주제와 기획
주제는 UN의 17가지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개인적으로 주제가 여러개니까 기획이 까다로웠음) 다들 생각해온 솔루션이 있었지만 만장일치가 안 나왔습니다.
다들 기획자, 창업의 경험이 있었던지라. 까다로운 판단 기준이 있었습니다.
- 참여자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것
- 나부터 쓸 제품을 만들 것
그러다 10분을 남겨두고 정말 만족스러웠던 기획인 중고서적 교환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기획 발표는 2분이 주어졌으며 우리 팀은 2-3페이지의 발표자료로 발표했다.
해커톤에서
이번 해커톤에 참여하면서 가졌던 목표는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기'와 '재밌는 경험'이었다. 모두 이뤘어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기는 개발하며 내가 맡은 부분을 끝내면 (보통 2시간 간격정도) 다른 팀원분들과 대화를 10분정도 나눴다. 절반의 팀들과는 대화를 나눠본 것 같다. 너무 재밌었음. 팀원들과도 여러번 같이 걸으면서 다들 갖고 있는 경험, 고민들을 공유하면서 친해졌다.
왁타버스.. 감사합니다..
평소 외향적인 성격이 아닌데도 이번 해커톤에서 대화를 많이해봤던 것 같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애초에 왁타버스 관련 개발을한다고 말하니 다른분들이 쉽게 기억해주셨던 것 같기도 하다. 멘토분들이 서로에게 왁타버스를 설명하는것부터 너무 웃겼음.
버튜버 같은 걸 팀으로 운영하는거에요.
..버튜버가 뭐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표
공업 고등학교 시절 전 몰랐어요.. 3년후에 카이스트에서 발표하고 있을지..
어떻게하면 사람들 기억에 남을지에 집중하면서 발표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의도의 기획이지만 프로덕트에 집중하면 당근같은 중고거래 플랫폼과 차별점을 잘 못 느끼실 것 같기도 했고.
시작부터 다른 발표와는 다르게 참여형으로 진행했다.
첫번째 퀴즈
- 밤세서 졸리시죠? 조금 재밌게 진행해보기 위해 퀴즈를 가져와봤습니다! (집중을 위한 간략 인사)
- 4월 4일이 뭔지 아시나요? (대부분 절대 모를 문제)
- ...
- 바로 종이 안쓰는 날입니다. 4월 14일이 블랙데이, 짜장면 먹는날인데 이건 아무도 모르시더라구용. 종이에 대한 관심이 적다를 말씀드리고 싶었어요..ㅋㅋ (일부러 언급)
두번째 퀴즈
- 그럼 이번에는 다들 쉽게 맞출 수 있는 문제(화제 전환)
-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발명품은 무엇인가요?"
- 에어컨, 화약, 자동차, 책 등등..
- 다들 정답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발명품은 모두 인류의 행위를 도와주는 발명품입니다. 그런데 책만 유일하게 인류의 기억을 도와주는 발명품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책을 집에 쌓아두고 방치하고 있지 않느냐?
이후로는 프로덕트 설명..
참여자분들에게 발표평가는 좋았었지만, 심사위원, 멘토분들의 평가 반영률이 90%인지라 조금 발표방식을 바꿨으면 좋았을것 같기도 하다.
후기
재밌있었으니 대만족입니다.. (다음에는 Java로 된 Boileplate도 준비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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