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저는 경남권 대학에서 메가브레인이라는 컴퓨터공학과 학술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교내에서 컴퓨터공학과 학우를 대상으로 학술 해커톤을 개최하였으며 이에 대한 회고를 한번 해보고자합니다.
해커톤 기획
해커톤 개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작년에도 저랑 (전)팀장과 함께 동아리원만을 대상으로 해커톤을 개최해보았습니다. 다만 기존 동아리 내에서 진행하는 팀 프로젝트와의 차이점을 크게 못 느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해커톤에서는 새로운 인연과 재미를 목적으로 하여 모집 대상을 컴퓨터공학과, 디자인학과 학우분들을 대상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참여자를 많이 모집할 수 있을까?
코로나 시기 이후로 학생의 "동아리는 의무다."라는 관념이 사라져서 저희가 행사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하더라도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던 1학년들의 참여율도 0%였습니다. 어떻게하면 행사 참여자를 많이 모을 수 있을까 하다가 "동아리의 신뢰성을 만들어봐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말하는 동아리의 신뢰성은 "우리 행사 많이 개최해봤어요. 여러분이 참여해도 재밌는 시간 보낼 수 있을거에요." 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음의 행동을 취했습니다.
- 기존 동아리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기존의 동아리 사이트는 동아리 회원만을 대상으로 보여줄 내용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에 연혁과 개최행사 중심으로 새로운 동아리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 사업단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SW학과를 대상으로 여러 행사를 개최하는 SW중심대학이라는 사업단에 찾아가서 개최하고자 하는 행사를 설명하고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컨택을 취했습니다. - 교내 SW/Design 관련 학과 학생회와 학과 사무실에 행사 홍보를 요청했습니다.
목표로 하던 학과에 연락을 취하고 그 외 약 10개의 교내 학과 채팅방에 행사 홍보 메세지를 업로드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홍보는 쉽지만 참여 유도는 어렵다.
행사 홍보 자체는 그냥 부탁하면 되지만 실제 행사 참여까지 도달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컴퓨터공학과 내에서는 저희 동아리가 어느정도 행사를 대외적으로 운영하고 나름 잘 진행하는 것이 알려졌기에 몇몇분들이 신청해주셨지만, 타 학과에서는 지원자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 이유는 다음과 같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 처음 들어보는 동아리라 믿을 수가 없음.
- 사업단의 후원은 나중에 확정되었기에 홍보 때 어필할 수 없었음.
- 디자인 학과와의 컨택이 특히 어려웠음.
기획의 핵심이었던 디자인 학과가 타 학부로 묶이고 연락에 대한 답장을 못받았기에 학생회와 컨택에 실패했음.
위와 같은 이유로 기획과는 다르게 컴퓨터공학과만을 대상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개최에는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일정을 잘 나눠서 동기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실제 행사 개최
해커톤 개최는 잘 되었구 만족스럽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다들 결과물도 잘 나왔으며, 각 팀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제가 행사 진행을 맡았는데 mc는 처음인지라 몇번 저는게 아쉬웠습니다..ㅋㅋㅋ
무박 24시간 행사였지만 다들 재밌게 참여하신거 같아서 보람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사진을 많이 못찍은게 아쉽네요.
행사를 마치며..
행사 운영에 도움을 주신 SW중심대학에 감사하고, 실질적 행사 개최에 가장 많은 노력을 하신 부팀장 동현형께 감사합니다.
조언해주시고 도와주신 성훈형과 대량의 다과를 후원해주신 정원형께도 감사합니다.
그외 운영진으로써의 고민
참여자의 실력
항상 교내 해커톤을 기획할 때마다 참여자의 실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다들 학생이다 보니 프로젝트 경험이 거의 없는 분들도 계시며 프로젝트를 혼자 진행할 수 있으신분들도 계셔서 해커톤 진행 시 하나의 고난이 됩니다. 이것도 해커톤의
구체적인 비율로 따지면, 스스로 서버 구축부터 프론트/백엔드 1인 개발하여 배포까지 마친 인원과 그렇지 않은 인원의 비율이 1:1 정도 됩니다. 그렇다고 프로젝트 참여자들의 실력 커트를 정하기에는 교내에 프로젝트 경험자가 적어서 속칭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립니다.
행사 인력 부족
이번 행사에 실질적인 행사 운영진이 2인 정도(+알파 1인) 참여했습니다. 동아리 인원도 부족하고 매년 신입생의 수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지방 대학교의 고질적인 문제라 이 부분 또한 고민입니다.
현재는 위 두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 하는 것이 동아리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연합 동아리, SW중심대학 관련 활동 등 외부 단체에게 의존하는 것 밖에 없는지 고민 중입니다. 이 부분은 동아리 내부적으로 더 고민 해보고 해결되면 회고록으로 써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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